2년 전,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나오는 브이로그를 봤다. 제목에 '보그'가 있기에 보그잡지에서 찍은 내용인가보다 했다. 영상 속 아리아나는 생각보다 시원스럽고 털털한 성격에 평소 무대에서는 입지 않을 법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봐온 그 시절 아리는 핑크 양말에 자기이름으로 만든 달콤한 향수를 뿌리는 사람인데, 무대 뒤 평소 모습은 완전히 다르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 영상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영상이었다.
다른 사람의 브이로그에 아리아나의 얼굴을 합성한, 인공지능에 의해 만들어진 영상이었던 것이다.
https://youtu.be/t6Wqt4I4GSU
이 사실은 댓글로 알게 되었는데 당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말로만 듣던 그 딥페이크에 완전히 속았기 때문이다.
2년 전에는 이런 딥페이크의 위험성 때문에 논란이었는데, 1년 전엔 이 딥페이크 기술을 카메라 앱에 이용해 마치 화보를 찍는 듯한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앱들은 각종 논란에 시달려 현재 상당수가 철퇴를 맞았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에 AI가 그린 것으로 의심되는 웹툰까지 등장했고, 이미 일반인들에게까지 대중화된 Chat GPT도 잡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AI의 이런 논란은 이미 2~30년전부터 꾸준히 사람들이 상상해오던 그 자체다. 너무나 편리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인간만이 가진 '감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성적으로는 맞지만, 감성적으로 다가가면 뭔가 불편하거나 어색한 것들. 그런 것들이 AI에게 대응할 수 있는 인간만의 강점이다.
그런데 무서운 점이 있다. 사람들은 점점 이성을 추구하고 감성을 천대하고 있다. 요즘 대학만 해도 돈 되는 이과계열 학과만 남겨두고 인간의 심리나 감정과 연관되는 인문계열 학과는 없애가는 추세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어떻게 해도 감정은 남아있다. 이 감정을 AI에게 학습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2004년에 나온 영화 '아이로봇'에서 먼저 다루었던 주제다.
AI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고 인간은 점점 더 감정없이 로봇화되고 있다면, 훗날 감정을 깨달은 AI가 오히려 인간의 위치에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AI가 발전해 나가는 만큼 사람도 '인간성', '감정', '심리' 등을 절대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CHAT GPT에게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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