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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장마, 언제 올까?

by 마샤리 2023. 6. 12.

올해 비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온다는 공포스런 뉴스가 계속되고 있다.

7월에는 매일 비가 온다는 소문이..?

 

최근 몇 년간, 여름비 때문에 매우 고생을 했다.

 

2019년 가을, 나는 제주도에 있었는데 주말마다 다른 종류의 태풍이 왔다. (덕분에 비바람 불때 제주도 제대로 맛봄)

2020년에는 8월까지 장마였고, 작년 8월엔 중부지방에 홍수가 찾아왔다.

 

특히 기억나는 건 작년 8월의 서울 폭우로 인한 물난리..

 

아직도 기억나는 게, 그 해 여름은 좀 이상했다.

6월 말 어느날, 아침부터 심각한 폭우가 와서 재택근무를 했었다(꿀임). 8월 어느날 밤엔 비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집근처라 큰 걱정없이 밤에 나갔다가 도로가 침수되어 있는걸 발견했다. 그리고 그 날 밤, 온라인엔 믿을 수 없는 강남역의 현황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밤새 비가 미친듯이 와서 지대가 낮은 강남역과 관악구 쪽은 거의 침수되었고, 저층이나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구조를 기다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더구나 비가 2~3일 가량 계속되어 코엑스 스타필드몰엔 물이 새고 이수역, 동작역은 계단에 비가 폭포수처럼 흘러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환승역인 동작역은,, 그냥 해저터널 수준)

 

하여간 이랬던 게 1년 전이라, 운동화가 빗물에 푹 절여지는 걸로 끝나지 않으니 사람들은 올해 여름 강수량 소식에 민감하다. 

 

올해에는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정되어 있다.(호주, 미국 기상청 왈)

엘니뇨는 중학생 때나 들어봤던 건데,,?

 

슈퍼엘니뇨란?

남아메리카 페루 인근(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원래 차가워야 정상)이 엘니뇨다.

그 엘니뇨의 수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슈퍼엘니뇨라고 한다.

 

쉽게 말해,

 

페루 바닷물 뜨거워짐 -> (편서풍과 남동무역풍이 어쩌구 여튼) 바람의 사정으로 온수가 이동을 못해서 저기압이 예전보다 동쪽에 생김->인도네시아는 건조해지고 우리나라는 비 많이 옴

 

이런 엘니뇨현상 때문에 이번 해에도 방수용품은 벌써 잘 팔리고 있다.

 

최근 많이 보이는 장마 대비용품은 레인부츠, 제습기가 있다. 제습기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맨 앞쪽에 놓일만큼 인기라고 한다. 

 

걱정되는 건 농산물 가격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850285?sid=101 

 

7~8월 슈퍼 엘니뇨에 농산물 가격 폭등 우려…정부, 배추·무 비축 추진

올 여름철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며, 장바구니 물가 폭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배추, 무 등을 비축해 물가안정에 나

n.news.naver.com

장마가 오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걱정보다도 농산물이 비에 버틸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이맘때쯤엔 항상 배추고 과일이고 금값이 된다. 애호박 하나에 5000원 시대가 될까..?

 

실은 장마 걱정을 하기 전, 진지하게 의문을 품은 생각이 있다. '대체 왜 주말에만 비가 올까?'

하고많은 주중엔 쨍쨍한 날씨가 계속되다 꼭 주말만 되면 슬슬 비가 온다. 그것도 부슬비보다는 장대비로(여행 예약이 많은 4,5월경 굉장히 짜증났던 기억). 이것 때문에 외국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부러웠다.

 

덕분에 포기하고 주말 여행계획은 한동안 많이 세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엘니뇨라니...

 

사실 현 기상청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 수준이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거의 아열대기후화 되었기에 기후 예측이라는 게 불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비가 (툭, 툭, 투둑, 투둑, 투투투투투투둑) 이었다면 지금은, (뚝, 뚜욱, 쏴아아아아아아아아) 임. 오죽하면 내 무릎을 믿고 날씨를 예측하겠다는 말이 나올까.

 

7월 정도에 왔던 장마가 이번에 8월로 늦춰진 게 아니라, 8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가 언제 올지는 구름 상태를 보고서야 예측할 수 있어 이제 이맘때쯤부터 슬슬 작은 우산을 하나씩 필수로 챙겨가지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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