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맨1 '굳이'의 심리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주 쓰는 말이 있다. '굳이'. 국어사전) 고집을 부려 구태여 (일부러 애써) '굳이 일 열심히 해야하나?' '연애, 굳이 해야 하나?' '혼자 여행을 간다고? 굳이?' '화장을 꼭 해야 해? 굳이?' 굳이는 내 현재 가치판단 기준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 앞에 붙는 단어이다. 그래서 앞에 한 가지 생략되어 있는 말, '귀찮은데' 혹은 '힘든데'. 점점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나도 한동안 굳이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이전에 내가 굳이를 붙였던 일들을 생각해보니 예스맨처럼 생각보다 많은 걸 '굳이' 했다. 그리고 굳이 한 일들은 생각보다 내게 좋은 영향력을 준 것 같다. 정해 놓은 일들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면 '그냥 해'라는 말이 마음 속에서 들려오기 때문일까. 나는 대.. 2023. 5. 22. 이전 1 다음